10년 여정의 시작 : 디자이너에서 타투아티스트로...
- 앤디타투 이야기
- 2025. 6. 20.
안녕하세요!
홍대 파인라인타투 아티스트 앤디입니다.
타투이스트로서 10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며 제가 걸어온 길과 타투에 대한 깊은 애정을 담아 저를 소개해 봅니다.
저는 20대 초반부터 디자인 업계에 몸담아왔습니다.
그래픽 디자이너, 해외 전시 기획팀 디자이너 팀장, 그리고 직접 디자인 회사를 운영하기까지, 20년 넘게 컴퓨터 그래픽과 멀티미디어 강의를 병행하며 바쁘게 살아왔죠. 밤샘 작업과 주말 없는 일상은 저의 일부분이었습니다. 회사를 운영하며 집에도 제대로 못 가는 생활이 몇 년간 이어졌고, 몸은 점점 한계에 다다랐습니다. 결국 건강을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휴식을 택했습니다.
그때 우연히 홍대에서 타투샵을 운영하는 친구를 통해 타투의 세계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단순한 호기심이었지만, 점차 그 매력에 깊이 빠져들었죠. 그리고는 독학으로 타투를 시작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생각해보면 참 무모한 도전이었습니다. 인터넷, 유튜브, 해외 사이트를 뒤져가며 혼자 공부했고, 친구들이 작업할 때 어깨너머로 훔쳐보기도 했습니다. 아무도 없는 새벽에는 제 허벅지에 셀프 타투를 하며 연습에 매진했죠. 돌이켜보면 정말 대견하기도 하고, 참 무식하게 덤벼들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타투에 대한 편견을 깨다: 랑팡 국제 타투 컨벤션
제가 타투의 진정한 매력에 빠지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중국 랑팡에서 열린 인터내셔널 타투 컨벤션이었습니다. 그곳에서 세계 각국의 타투 아티스트들이 선보이는 놀라운 작품들을 보며 타투에 대한 저의 모든 편견이 깨졌습니다. 그전까지 타투는 '건달이나 깡패들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이 컨벤션에서 타투가 진정한 예술이자 문화임을 깨닿게 된것 같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흰 면 티에 스팀펑크 모자를 쓰고 에어팟 맥스 같은 헤드폰을 낀 채 작업에 몰두하고 있던 한 서양 할아버지의 모습이었습니다. 그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고, '나도 나이 들어서 저렇게 멋있는 일을 해볼까?'라는 단순한 생각에서 지금의 제가 시작되었습니다.
파인라인 타투, 그리고 교육: 경험과 지식을 나누다
그때부터 저는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고, 고무판에 연습하며, 제 몸에 셀프 타투를 하고, 무료 타투를 해주며 실력을 키워나갔습니다. 처음에는 서툴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자신감이 붙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저는 파인라인 타투라는 세밀하고 정교한 스타일로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 타투 아티스트들의 실력은 해외에서 이미 높게 평가받고 있으며, 저 또한 주로 외국인 고객들과 작업하며 이를 실감하고 있습니다.
몇 년 전에는 저의 경험과 노하우를 담아 『초보 타투이스트를 위한 이야기』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20년 넘게 쌓아온 어도비 툴과 컴퓨터 그래픽, 멀티미디어 강의 경험을 살려 타투수강 교육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소수 인원으로 진행되는 저의 초집중 수업 방식은 많은 수강생분들에게 조금씩 호응을 얻어 가고 있는 중이죠. 가르치는 일을 통해 저 또한 배우고 성장하는 즐거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피카소이론을 접목해서 수업에 적용을 해보고 있습니다.
타투는 삶을 새기는 예술입니다
아직 국내에서 타투에 대한 인식은 개선될 부분이 많지만, 해외에서는 한국 타투 아티스트들을 진정한 예술가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그 일원으로서 한국 타투의 위상을 외국인 손님들을 통해서 조금은 전파를 하고 있지 않나 생각을 해 봅니다.
저에게 타투는 단순한 시술을 넘어, 한 사람의 인생과 감정, 그리고 순간을 피부 위에 새기는 추억입니다.
매번 새로운 도전이고, 매번 새로운 감동을 선사하죠. 타투에 대한 궁금증이 있거나, 섬세한 파인라인 타투에 관심이 있다면 언제든지 저를 찾아주세요. 지난 10년간의 경험과 진심을 담아 성실히 답변해드리겠습니다. 함께 타투의 아름답고 멋진 세계를 나누고 싶습니다.
- 앤디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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